"음악은 세상 유일한 '포용' 공간"…'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음악은 세상 유일한 '포용' 공간"…'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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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사라 오트. ⓒHannes Caspar
"음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포용'을 중심에 두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공유하느냐가 중요하지, 그 이후의 일은 그저 과정의 일부일 뿐이에요."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37)는 '맨발 연주'로 유명하다. 20대 초반 높이가 낮게 설계된 옛 피아노로 연주한 경험에서 우연히 시작된 습관이다. 당시 하이힐을 신은 채로는 무릎이 건반 아래로 들어가지 않아 맨발로 연주했다. 오트는 내한 리사이틀(7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앞두고 최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사회 체제에 반대하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음악창원 아파트 전세
이 우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알리스 사라 오트. ⓒHannes Caspar
4세 때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오트는 19세 때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 후 발매한 앨범 수록곡의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5억 국민행복기금 신용회복
회 이상인 스타 연주자다. 지난 2월에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1782∼1837)의 야상곡(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 애플뮤직 클래식 차트에서 4주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도 바로 이 존 필드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사라 오트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로 집 안에 머무는 동안 우연히 접하게 된 작곡가다. 그는 "야상곡을 기업은행 중금채
주제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싶어 스트리밍 플랫폼을 둘러보다 존 필드를 처음 접하게 됐다"며 "처음 듣는데도 익숙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에 빠져들어 전곡 녹음을 하고 연주 프로그램에도 넣게 됐다"고 돌아봤다.
오트는 존 필드의 야상곡 중간중간에 베토벤(1770~1827) 소나타 14·19·30번도 함께 연주한다. 두 작곡가의 조합은 앞u-보금자리
선 유럽 리사이틀에서 먼저 선보였다. 연주 레퍼토리를 오롯이 존 필드만으로 채우기엔 작곡가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가 반영됐다. 존 필드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떠오른 것은 베토벤과의 유사성이었다. 그는 "존 필드의 이름이 현대 작곡가처럼 들리지만 베토벤과 동시대 작곡가"라며 "같은 스승에게 배운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기록은 없지만 음악적으로4대보험가입확인방법
유사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주 프로그램 조합이 효과적인지 알 수 없어 첫 연주 전까지는 많이 긴장했다"며 "관객이 두 작곡가 사이의 연결을 인식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걸 느꼈고 프로그램이 잘 전달됐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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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Nagy Attila_MUPA
오트는 탐구하고 실험하는 음악가다. LED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건축가 하칸 데미렐과 협업해 무대 뒤 스크린에 디지털 건축 공간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계는 과거의 음악을 배우고 다루는 일이 많고, 피아노를 배우던 학생 시절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의 나도 방대한 음악 유산을 따라잡는 데 급급한 시간을 보냈다"며 "음악과 건축이라는 두 세계가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경험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업이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 준다"며 "음악뿐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서로 경청하는 더 많은 포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캐피탈할부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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